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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

셀피의 기술 _ 삼성카드 매거진S 미남미녀가 아니어도 괜찮은셀피의 기술 두꺼운 뿔테 안경으로 얼버무리거나 고개를 숙여 머리칼로 뺨을 가린 ‘회피형’ 셀피는 그만. 잘 벼린 셀피 기술은 현재의 나를 더 사랑하게 만든다. 단 15초면 된다. 최고의 셀피를 찍고, 그 모습으로 지금 이 시절을 기억하자. 미남 미녀가 아니라도 괜찮은,호감형 셀피 기술 몇 가지를 소개한다. 빛은 중요하고 중요하고 중요하다. 피붓결은 고르고 이목구비는 또렷하게 만들어주는 조명이 완비된 곳으로 가자. ‘소개팅하기 좋은’ 카페로 검색되는 곳이라면 적당. 허나 시선이 부담스러운 셀피초보라면 집이 최적지다. 음식 사진 촬영시 흰 우드락으로 반사판을 만들어 찍듯, 흰 벽에 등을 대고 찰칵! 컴퓨터 화면 앞도 괜찮다.​사실 이 모든 조건을 충족하는 곳은 역시 욕실이다. 하지만.. 더보기
나의 맥주홀릭 갱생기 _ 빅이슈 나의 맥주홀릭 갱생기 모든 중독은 견딜 수 없음에서 비롯된다. 대상 때문에 행복감을 느끼면 애호가요, 대상이 사라진 자신을 견딜 수 없으면 중독자라든가. 주저하는 성격 탓에 중독단계에까지는 채 도달해 보지도 못했지만 비스무리한 감정에 한 발 담가 본 적은 많다. 햇살 아래 드러난 피부와 내면이 지저분해 견딜 수 없을 때 거울을 피하기 위해 활자에 빠져들었고, 담배 없이 제 스스로 길고 깊은 호흡을 할 수 없을 때 니코틴에 손을 뻗었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달콤함 외에 그 무엇에도 시큰둥할 때 다른 곳을 바라보는 연인의 시선에 코가 막혀 말을 잇지 못할 정도로 울어댔다. 몇 분 동안의 친절과 관심의 샤워가 간절했을 땐 쇼핑을 하러 나섰다. 그리고 그 중 가장 효과 빠른 진통제가 있었으니, 바로 맥주, 오 마.. 더보기
소년의 탐구심, 탈주의 쾌감 _ 아우디 매거진 아우디 홍보대사 배우 이진욱 & RS7 스포트백소년의 탐구심, 탈주의 쾌감​ ​차는 때로 숨막히는 현실에서 탈주하는 듯한 공간 이동의 쾌감을 준다. 이진욱이 운전과 연기에 빠져있는 이유는 그것이 이동이라서다. 이곳 아닌 저 너머로, 나 아닌 초능력자로 점프하는 그 순간. 편견 하나. 남자배우는 댄디거나 아티스트라고 여겼다. 적어도 인터뷰 때 만큼은. 매끈하게 제련한 애티튜드와 “주변이 시끄럽지만, 나는 당신에게만 집중하고 있어요”라는 착각을 유도하는 눈빛이 전자다. 후자는 예술에 대한 전방위적 취향과 기이한 습관을 전시한다. 이진욱에 관한 기사에는 유독 ‘4차원’이라는 낡은 문구가 많았다. 글쎄, 이진욱은 세계가 온통 단순한 기쁨 투성이인 소년 같았다. “자동차와 비행기 같은 탈것이 저는 아직도 너무 신.. 더보기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의 행복론 _ 리빙센스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의 행복론 열세 곳의 회사에서 월급을 받고, 기사 딸린 고급 차로 서로 모셔가려는 유명인사. 스스로 직업을 창출해 행복을 찾아가는 사람. 관점 디자이너 박용후가 말하는 성공론과 행복론에서 삶의 힌트를 얻어보자. 눈이 먼 거지가 “나는 장님입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길거리에서 동냥을 하고 있다. 간혹 동전이 날아들긴 하지만 대부분 무관심하게 그 앞을 지나간다. 그런데 갑자기 선글라스를 쓴 여자가 다가와 팻말 뒤에 뭐라고 쓴다. 이후 수많은 사람이 다가와 엄청나게 많은 돈을 기부하기 시작한다. 어리둥절한 장님이 그 여자에게 대체 뭐라 썼기에 사람들이 이렇게 관대해진 거냐고 묻는다. 여자는 그저 같은 말을 조금 다르게 썼을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팻말에는 이렇게 쓰여 있.. 더보기
중세도시로 떠나는 시간여행, 세비야 _ 에이비로드 중세도시로 떠나는 시간여행, 세비야 기사보기 클릭 에이비로드글, 사진 홍유진 더보기
부모님, 당신을 봅니다 _ LS 전선 사보 부모님,당신을 봅니다 부모는 이래야 하고, 자식은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살짝 벗어 보자. 사랑이든, 존경이든, 효든 결국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부모 자식 간이 조금은 더 편안하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때, 부모님은 왜 그러셨을까?지난 어버이날 즈음이었다. 지인의 트위터에 꽤 재미난 주제가 올라왔다.‘자,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부모님한테 서운했던 점들을 털어놔볼까요?’무조건적인 감사만을 드려도 모자랄 것 같은 어버이날에 대한 통념을 깨뜨린 신선함도 흥미로웠으나 더욱 재미있었던 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오는 리트윗 글의 억하심정(?)이었다. 만화가로 일하고 있는 어떤 언니는 어렸을 적 용돈을 모아 만화책을 한 권, 한 권 모았단다. 겨우 시리즈가 완.. 더보기
반듯함과 수더분함 사이 _ KTX 매거진 ​에디터 김은성이 사는 동네 백석동반듯함과 수더분함 사이 시골은 벌레와 거름 냄새가 싫다. 그렇다고 가로수 길에 가면 불안과 강박으로 온몸이 따끔거린다. 이런 애매하고 어정쩡한 취향의 기자에게 백석동은 오래 입어 편해진 티셔츠 같다.글 김은성 사진 신규철 열 일곱, 처음으로 아파트에 살아보는 마음은 부풀대로 부풀었다. ‘신도시’라는 명칭도 신났다. 엘리베이터도 경비 아저씨도 단지 내 공원도 신기했다. 하지만 고만고만하면, 비교가 잘 된다. 백석-마두-정발-주엽으로 이어지는 신도시 동네들은 크기도 모양도 거기서 거기. 우선 동네 이름이 맘에 안 들었다. 근처에는 별빛마을, 달빛마을, 햇빛마을, 은빛마을이 있었다. 개그맨 유세윤이 백신중학교 재학 시절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름이랬다. 특별해 보였다. ‘흰 돌이.. 더보기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_ 신세계 사보 만돌이 가족,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며 새해 소망을 빌다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예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천혜의 명승지로 꼽혀 온 정동진, 정동진에서 십여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묵호항으로 여행을 떠났다. 50년의 세월 동안 어두운 밤을 밝혀주었던 묵호 등대는 묵호항의 상징이란다. 언제나 등 뒤에서 가족이 걷는 길에 밝은 빛을 비추는 아빠의 마음도 이 등대와 같으리라. 연인의 설렘이란 씨앗 한 톨이 가족의 평안이라는 뿌리깊은 나무로 자라기까지 “휴무가 언제예요?” “네? 왜요?”“우리 언제 산책이나 할까요?” ‘쉬는 날이 언제냐’는 질문은 때로는 어떤 사랑의 시작이 된다. 그 사랑의 씨앗 한 톨이 자라나 가족이라는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는 물과 햇살이 되어주기도 한다. 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