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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03

부모님, 당신을 봅니다 _ LS 전선 사보 부모님,당신을 봅니다 부모는 이래야 하고, 자식은 저래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살짝 벗어 보자. 사랑이든, 존경이든, 효든 결국은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면, 부모 자식 간이 조금은 더 편안하고 따뜻해지지 않을까? 그때, 부모님은 왜 그러셨을까?지난 어버이날 즈음이었다. 지인의 트위터에 꽤 재미난 주제가 올라왔다.‘자, 올해도 어김없이 다가온 어버이날을 기념하여 부모님한테 서운했던 점들을 털어놔볼까요?’무조건적인 감사만을 드려도 모자랄 것 같은 어버이날에 대한 통념을 깨뜨린 신선함도 흥미로웠으나 더욱 재미있었던 건 기다렸다는 듯이 올라오는 리트윗 글의 억하심정(?)이었다. 만화가로 일하고 있는 어떤 언니는 어렸을 적 용돈을 모아 만화책을 한 권, 한 권 모았단다. 겨우 시리즈가 완.. 더보기
반듯함과 수더분함 사이 _ KTX 매거진 ​에디터 김은성이 사는 동네 백석동반듯함과 수더분함 사이 시골은 벌레와 거름 냄새가 싫다. 그렇다고 가로수 길에 가면 불안과 강박으로 온몸이 따끔거린다. 이런 애매하고 어정쩡한 취향의 기자에게 백석동은 오래 입어 편해진 티셔츠 같다.글 김은성 사진 신규철 열 일곱, 처음으로 아파트에 살아보는 마음은 부풀대로 부풀었다. ‘신도시’라는 명칭도 신났다. 엘리베이터도 경비 아저씨도 단지 내 공원도 신기했다. 하지만 고만고만하면, 비교가 잘 된다. 백석-마두-정발-주엽으로 이어지는 신도시 동네들은 크기도 모양도 거기서 거기. 우선 동네 이름이 맘에 안 들었다. 근처에는 별빛마을, 달빛마을, 햇빛마을, 은빛마을이 있었다. 개그맨 유세윤이 백신중학교 재학 시절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름이랬다. 특별해 보였다. ‘흰 돌이.. 더보기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_ 신세계 사보 만돌이 가족,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보며 새해 소망을 빌다 해야 솟아라, 말갛게 씻은 얼굴 고운 해야 솟아라 예부터 아름다운 풍광을 간직한 천혜의 명승지로 꼽혀 온 정동진, 정동진에서 십여분을 달리면 만날 수 있는 묵호항으로 여행을 떠났다. 50년의 세월 동안 어두운 밤을 밝혀주었던 묵호 등대는 묵호항의 상징이란다. 언제나 등 뒤에서 가족이 걷는 길에 밝은 빛을 비추는 아빠의 마음도 이 등대와 같으리라. 연인의 설렘이란 씨앗 한 톨이 가족의 평안이라는 뿌리깊은 나무로 자라기까지 “휴무가 언제예요?” “네? 왜요?”“우리 언제 산책이나 할까요?” ‘쉬는 날이 언제냐’는 질문은 때로는 어떤 사랑의 시작이 된다. 그 사랑의 씨앗 한 톨이 자라나 가족이라는 아름드리 나무를 키우는 물과 햇살이 되어주기도 한다. 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