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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들의 글/허성환

봉사와 나눔으로 채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들’ _ 코오롱 사보

봉사와 나눔으로 채운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들’




15년 전이었다. 코오롱 임직원 부인들이 마음을 모아 봉사 활동을 시작했다.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겐 엄마가 되고, 외로운 어르신들에겐 친근한 딸이 되었던 시간들. 지난 62,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 창단 15주년 기념 워크숍이 열렸다. 전국의 봉사단원들이 한자리에 모였고, 서로를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간을 가지며 그야말로 가족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글 허성환 자유기고가 사진 박승주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이번 워크숍은 15주년 기념식과 개그맨 이홍렬씨의 특강, 청계산 등반 등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120여 명의 단원이 기념식에 참석했고, 기념식장은 어느새 단원들로 가득찼다.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여기저기서 밝은 웃음소리가 들렸다. 그렇게 축제와 같은 분위기 속에서 기념식은 시작되었고, 모든 단원이 기립해 우리의 다짐을 제창했다.

하나, 우리는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기쁜 마음으로 봉사활동을 한다. , 우리는 사회봉사활동을 통해 서로 도우며 더불어 살아가는 정신을 배우도록 한다.”

단원들의 목소리는 또렷했고, 봉사 활동에 대한 의지가 느껴졌다. 20006월이었다. 나눔의 손길이 필요한 사회 곳곳의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은 창단되었고, 15년 나눔의 시간을 이어온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단원들의 봉사 활동은 더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천되고 있다. 지금 이 목소리처럼 말이다.

이어 봉사 활동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었다. 단원들의 눈동자는 더욱 빛났고 흐뭇한 미소가 얼굴에 번지기도 했다. 따뜻한 사회를 위해 노력했던 지금까지의 시간들, 나눔은 타인만이 아니라 스스로를 더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단원들은 잘 알고 있다.

영상이 끝난 후에는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상식이 진행되었다. 우수봉사상, 근속상, 감사장 수여식이 이어졌고, 수상자들에게는 상장과 부상이 전달되었다. 근속상을 받은 김연남 단원은 소감을 밝혔다. “‘구세군 과천 양로원에서 봉사하고 있습니다. 봉사단 창단 해인 지난 2000, 30대에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벌써 50대가 되었네요. 그동안 많은 이들과 함게 기쁨과 슬픔을 나누며, 소중한 것을 배우고 느꼈습니다. 앞으로도 봉사 활동을 지속해 20주년 기념식에도 참석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자발적으로, 기쁜 마음으로 실천해온 나눔의 시간들, 수상 여부를 떠나 오늘 이 자리에 모인 단원들 모두가 사랑의 수상자이다.

 



즐거운 마음과 구체적 목표


시상식이 끝나고 개그맨 이홍렬씨의 특강이 시작되었다. TV에서 보던 반가운 얼굴이 등장하자 웅성거리던 실내가 일순 조용해지며 모두의 시선이 무대로 집중되었다. 역시 개그맨의 진행은 남달랐다. ‘열정과 행복 찾기를 주제로 한 강연이었는데 말 한 마디, 몸짓 하나에 단원들은 웃음을 터트렸고, 진지한 이야기에는 고개를 그덕이며 크게 공감했다

이홍렬씨는 1986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맺은 인연을 계기로 29년 동안 나눔과 봉사를 실천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봉사는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는 것이 중요하며, 구체적 목표를 세우고 체계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실천하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게 되고, 새로운 목표를 세우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홍렬씨는 봉사와 나눔에 대한 신선한 시각과 실천법 등을 개그맨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갔고, 1시간 30분의 강연 시간은 지루할 틈 없이 금세 지나갔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준 시간들


맛있는 점심을 마친 후에는 청계산 등반 일정이 이어졌다. ‘우리는 하나라는 단합의 의미로 함께한 등반이었으며, 서창희 총단장님을 포함해 기념식에 참석한 단원 모두가 참여했다. 보라색 선캡을 쓰고 줄을 지어 산에 오르는 단원들의 모습은 더없이 평화롭게 보였다. 단원들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누며 소풍나온 소녀처럼 즐거워했으며, 가파른 코스에 접어들자 서로를 챙기고 응원하며 등반을 이어갔다.

정상가지 2/3 정도 오른 지점, 경품 추첨 이벤트가 열렸다. 단원들은 경품 추첨 이벤트를 즐기며 잠시 숨을 돌리는, 짧지만 달콤한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경품 추첨 이벤트를 마치고 단원들은 정상인 매봉을 향해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정상에 가까울수록 길은 험해졌지만, 단원들은 더 침착하게 움직였고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의 바람은 더없이 시원했고, 단원들은 15년 나눔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하고 가치 있는지 되새기고, 앞으로의 열정적인 나눔과 봉사를 다짐하며 워크숍을 마무리했다. 코오롱가족 사회봉사단은 코오롱의 가족으로서, 소외된 이웃의 가족으로서 앞으로도 따뜻한 사랑을 나누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갈 것이다.



코오롱 사보

자유기고가 허성환